우리들의 이야기/받은글

여류시인 (김양님)의 축시

청석tr 2018. 10. 5. 05:57

여류시인 (김양님)의 축시

 

  - 김성일 선생님 논설수상집<한국의 위기>>출판 기념회에 부침 -                            

 

시리도록 아름다운 추운(秋雲)에 비쳐

노오란 해바라기 풍요로움으로 다가 온

오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희망 하나 가지고 왔네,


선생이시어!

격랑의 세월에서도

광풍이 휘몰아치는 세상 바다에도

질풍 노도에 바람-막이 없어도

용맹스러운 사자후(獅子吼) 성품으로

질곡 많은 삶

여울져 왔네,


선생이시어!

이 혼란하고 암울한 시대에

살아가는 근본을 가르치려

교육 현장에 열정을 쏟고 쏟았지요,

당신은 근검, 절약, 청빈한 삶을 살면서도

이웃들에게는 한없이 베풀고 다독거리며

얽혀 있는 마음의 실타래를 풀어주곤 하셨지요,

이론가들이 넘치는,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정의(正義)의 옷을 입고,

실천하며 

호탕한 웃음으로

묵묵히 물같이 사시는 분이지요,


선생이시어!

숨가팠던 시간들은 접어두고

든든한 아내와 울타리가 되어준 아이들

좋은 벗들과 또 다른 멋진 세계 연주하여

남은 생 꽃구름 타고 마음껏 펼쳐 보세요


선생이시어!

오늘은 기쁘고, 기쁜 날

너무 기뻐 서럽습니다.

하늘 떠나도록

웃어 봅시다.

선생님의 꿈꾸는 세상

오리라 믿으며………

 

2005년 여름 낙원회관 강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