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낙엽을 밟으며
수필 : 청석tr
가을 단상/낙엽을 밟으며
2018년 가을
나는 정년퇴직하고 도봉구로 이사와서 노후를 보내다가, 2015년 가을에 노원구 상계동으로 이사와서 노원문인협회에 가입하였다. 노원구는 중량천이 흐르고 갈말공원과 상계근린공원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 편리하며 수락산과 공원지대가 많아서 공기가 맑고 생활이 편리하며 서민들이 많아 물가와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인심이 좋다. 노원은 수락산(水落山)과 불암산(佛岩山), 당현천(堂峴川)과 중랑천(中浪川)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입니다. 이러한 천혜의 환경속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중심도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녹색복지도시 일자리가 넘치고 활력있는 경제도시를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려고 구청장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도시주변 산 밑에 가면 무허가 주점이 자리잡고, 빽 좋은 사람들이 고층 아파트를 지어 시민들은 산을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우리는 여행이나 장거리 등산지로 이동시 차량을 이용한다.
그런데, 차내에서 노래방이 등장하고 강제로 노래를 시키고 자기가 술에 취해 기분 좋다고 남에게 억지로 노래를 강요한다.
숲과 계곡에는 등산객이 먹다 남은 음식 쓰래기와 비닐봉지가 숨겨져 있다.차량이 산속 깊이 산사까지 가도록 아스팔트가 깔리고 산책로가 홰손되고 부자들과 스님이 등산로에 자가용만 타고 다녀서 등산객이 매연과 먼지에 코를 막는다.여름에는 사찰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스피커에서 염불소리가 고요한 산속을 진동시킨다.약수터에는 물 한 통만 떠가는 사람보다 열통씩 싹설이하는 사람이 더 많아보인다.
하산길에 선술집에 들리면 모두 정치 전문가인 것처럼 서로 의견 충돌로 싸우며 소리 지르고 고향이 다르다고 혈연,지연 따라 패가 갈리고 서로 다툰다
등산가면 가짜 부부가 많고, 하산시 밥먹고 술먹고 노래방 가고 여성은 공짜고 남성은 봉이라고 한다. 세상이 변해도 너무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구나.
자기가 즐겁다고 남도 즐거운 것이 아니다. 자기가 편하면 남들은 고통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타인의 고통이 자기의 고통임을 깨우치는 불타의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이 그립다. 공자님도 “나에게 충실(忠)하는 자는 남에게 정성(恕)을 다하는 자이다.” 남도 내 마음과 같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상식이 통하고 최소한의 법과 양심이 통하는 질서가 정립된 정직한 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유교의 이상국가인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갈구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면 경로석에 얌체족 젊은 아줌마들이 눈을 감고 앉아 있고,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도 더물다.
지하철 보행 계단은 우측통행인지 좌측통행인지,에스컬 래이트 탑승은 한 줄 서긴지 ,두 줄 서긴지 명확하지가 않고 제 각각이다. 그래서 에스컬 래이트가 자주 고장이 난다
술취한 노인들이 떠들고, 젊은 남녀들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포옹과 키스를 연출하고 있다. 중고등 학생들의 대화는 고성방가,어른들의 핸드폰 소리는 사적인 업무 대화로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안하무인,무법천지, 도대체 동방예의지국은 어디로 갔나. 생활예절과 공공윤리,도덕은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이제 우리의 놀이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각종 관광지나 휴양지 등 여가 시설은 나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먹고 마시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우면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물과 공기와 숲과 바위와 땅은 공공재화(公共財貨)이므로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지 어느 시대, 어느 소수 특정 집단이나 특정 권력자나 재력가의 사적인 전유물이 아니다.
물 맑고, 산 깊은 금수강산은 특수 집단의 특정 권력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하여 파괴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제 물을 사서 마시는 불쌍한 백성이 되고 말았으니, 지하에서 단군 할아버지께서 슬피 울고 계실 것이다…
더러운 방법으로 출세한 자들이 잘 먹고, 잘 살며, 잘 난 체하고 설쳐대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향락주의 추구 사회가 있다면 과연 하나님이 그 민족에게 복을 주실까?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붕괴되고, 드디어 경기도 화성군 소재 씨랜드 여름 캠프장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의 집단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서 인천에서는 호프집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화재사건으로 집단 질식사하였다. 남쪽 지방에서는 창녀들이 불이 나도 도망을 못가고 잠긴 쇠창살 속에서 비명에 숨져갔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기자 관피아를 척결하느니,국가를 혁신하느니,국가안전처를 만들고 인적쇄신을 한다고 떠들더니 권력투쟁을 위한 이전투구 현상이 계속되며 크게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2018년 새해 벽두에 제천 화재참사, 밀양 세종병원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였다. 작년 12월 정기국회에서 소방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정직한 사람, 법과 질서를 지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은 뒷전이고 오로지 성적 위주의 대학 입시교육으로 북새통이다.
재벌학원과 사교육이 판치고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상류층의 입맛에 맛는 입시위주의 학원형 학교가 등장하였다. 돈벌고 출세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처럼 되어 버렸다. 온 국민이 모두 다 교육 전문가인 것처럼 떠들어대니 교사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구나…
선술집에 들리면 모두 정치 전문가인 것처럼 서로 의견 충돌로 싸우며 소리 지르고 고향이 다르다고 혈연,지연 따라 패가 갈리고 서로 다툰다. 부자동네 산 밑에 가면 무허가 막걸리 집이 자리잡고, 빽 좋은 놈들이 15층짜리 아파트를 지어 시민들은 산을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아줌마들이 도토리를 싹쓸이하여 등산베낭에 담아 가져가므로 동물들의 먹이가 부족하고 멧돼지가 배가 고파 민가로 내려온다.
이른 봄에는 싹이 올라오는 산나물을 뿌리채 뽑아가니 식물이 고사한다.
산에 가면 가짜 부부가 많다. 진짜 부부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나라는 여성은 왕이고 남자는 봉이라고 한다.… 여성들은 자존심도 없는지 남자에게 얻어 먹는 것이 당연지사로 착각하고 있다. 일본은 실용주의 문화라고 한다, 더치패이한단다,
물과 공기와 숲과 바위와 땅은 공공재화(公共財貨)이므로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지 어느 시대, 어느 소수 특정 집단이나 특정 권력자나 재력가의 사적인 전유물이 아니다.
물 맑고, 산 깊은 금수강산은 특수 집단의 특정 권력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하여 파괴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제 물을 사서 마시는 불쌍한 백성이 되고 말았으니, 지하에서 단군 할아버지께서 슬피 울고 계실 것이다…
진리와 양심은 돈과 권력의 시녀로 전락되어 가는 세상,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세상, 도둑놈이 큰소리치는 세상이다.
지도층의 부조리와 부정부패, 부자들의 탈법,탈세,갑질비리, 등 법과 상식과 최소한의 양심도 져버린 자들이 무슨 민족의 지도자니, 지성인이니 하면서 돈과 권력의 주변을 맴돌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의시되고 목에 힘주고 있으니 그들의 교만한 작태가 우리를 슬프게한다. 유전무죄, 무권유죄, 팽두구육, 토사구팽, 세상은 요지경, 정신 좀 차려라.
시(詩)
세월이 강물처럼....
청석tr
또 한 해가 가고,
낯설은 새로운 한 해가 오네..
과거는 나를 돌아보지 않고,
흘러간 강물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네...
채워도 채워도 차지 않는
허전한 가슴을 쓸어안고
오늘도 몸부림치는 인간 군상들...
모두 다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구나
내가...
영양실조로 쓰러져 죽어갈 때
출세한 자들이
돈과 권력을 움켜쥐고
나의 양심에 침을 뱉었지..
사이비 학자가 현실을 지배하며
교육은 출세의 수단이 되었다
법과 종교는 정의와 양심을 배신하고
권력의 시녀로 전락되었는가..
테러와 피로 얼룩진 지구촌에
상생(相生)과 사랑의 꽃씨를 뿌리자
이제 미워할 시간보다
사랑할 시간이 더 적게 남았는데
밥 세끼 잘 먹겠다고
총칼도 모자라 원자탄을 쏘아대는 인간 쓰레기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갔어도
한 줄기 사랑만은 나의 꿈인가...
초가 지붕 위의 하아얀 박꽃이 그립다
돈도 싫어, 출세도 싫어
흐르는 눈물을 씻을 길 없어
눈 덮인 고향 길이 그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