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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정년퇴임사

청석tr 2023. 3. 13. 11:09

교육계 정년퇴임사

청석tr,  2006년 8월 25일

 

존경하는 교직원, 학부모, 학생, 그리고 졸업생 여러분. 보잘것없는 이 사람이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중대부고에서 17년간의 교단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17년 전인 1989년 9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본인에게 현장 교육의 기회를 주신 재단법인 중앙대학교 김희수 이사장님과 고인이 되신 고 조남령 교장선생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본인이 중대부고에서 경험한 17년간의 희노애락을 제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가치관이 급변하는 물질 만능주의의 사회풍조 속에서도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위하여 불철주야 헌신 노력하신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그리고 재단 관계자 여러분의 불타는 정열을 존경하는 바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시로 교육 정책이 바뀌고 전 국민이 교육 전문가처럼 떠들어대고 윤리 도덕이 타락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오로지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현장에서 고독한 선구자의 위치를 지켜오신 선생님들의 애국심을 존중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제가 잘못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하여 주시기 바라며, 공동체 발전의 요체인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관리를 통하여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인화 단결함으로써 본교가 더욱 발전하기 바랍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 위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저에게 항상 애정을 베풀어 주신 중앙대학교 ROTC 동문회 총회장이며 명지대학교 교수이신 노무지 박사와 동료 선생님들 그리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아니한 제 아내와 친지 가족 여러분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6년 8월 25일 금요일

 

 

2) 정년퇴임 축사-(노* * 박사)

 

학형!

학형과 연세대학교 백양로에서의 만남이 엊그제 같은데 교단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니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학형!

인생을 흔히 고해(苦海)에 비유합니다. 그만큼 인생에서는 기쁨과 즐거움보다 슬픔이나 괴로움이 더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태산준령을 넘어야 할 고비도 있고 질풍노도를 헤쳐가야 할 처지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학형께서는 이런 난관을 접하면서도 때로는 정면 승부로 때로는 측면 우회로 그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면서 오늘의 참 모습을 보여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정년을 맞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생을 흔히들 새옹지마라고도 표현하지요. 인생의 길흉화복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파상곡선을 그리며 끊임없이 출렁이지요.

학형께서는 행운일 때 오만하거나 방심하지 않았고 돌아올 어려움에 대비하셨고 어려움일 때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늠름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온 학형이기에 오늘의 모습이 더욱 멋스럽게 보입니다. 그리고 학형은 늘 웃음을 잃지 아니하면서 교단생활을 하신 선생님으로서 참모습을 실천하셨기에 존경합니다.

또한 학형께서는 항상 연구하고 독서하는 스승으로 많은 저서를 출판하셨기에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옛 우리의 선비들께서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추구하였는데 바로 그 아름다운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비록 교단의 자리는 떠날지언정 열정적인 삶의 자세는 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열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보람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산 사람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는 일이지요

그러나 무슨 일을 하건 내 몸이 건강하고서야 가능합니다. 따라서 모든 일에 앞서 필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특히 정년이후 건강관리는 제일 우선으로 관리하셔야 합니다. 건강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저버리게 되기에 이제부터는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유지를 하시면서 우선으로 아름다운 삶의 생활이 창조되길 간곡히 기원합니다.

학형!

지금까지는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교훈과 지식을 가르치면서 보람된 삶을 살아오셨기에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게 된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는 오늘의 이 영광을 영원히 간직하면서 사회의 봉사자로서 가족의 거울로서 멋진 생을 구가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다시 한 번 학형의 영예로운 정년퇴임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축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8월 25일

중앙대학 교수 노* *

 

 

3) 제2학년* 반 여학생 회장 <안 **>양의 글

 

존경하는 김성일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윤리와 사상>과목을 수강하는 제2학년 5반 회장 <안 **>입니다.

선생님! 올 한 해 제가 선생님처럼 <진심>을 갖고 계신 좋은 선생님을 만나 뵙게된 건 크나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이 지으신 논설수상집 <한국의 위기>을 말 그대로 정말 감명 깊게 읽었고 또 그 안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려는 것도 정말 감동이었어요.

사실 저는 중대부고에 이렇게 멋진 분이 계셨는지 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회가 썩은 사람들로 인해 삐걱거려도 선생님처럼 <진정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그나마 잘 유지된다는 것도 느꼈구요.

 

선생님! 저는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도 사랑도 일도 진심을 갖고 하면 안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선생님께서 제 꿈이 뭐냐고 물으셨잖아요. 사실 저는 선생님처럼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것도 <윤리>선생님이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요. 선생님의 뜻 깊은 가르침이 제가 꿈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 하나의 등불이 될 것 같습니다.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존경하는 선생님!

2006년 8월에 정년퇴임을 하신다니 저는 믿어지지 않아요.

저는 한참 울고 또 울었습니다. 선생님 떠나지 마시고 우리들을 가르쳐 주세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내년도 새해에도 영원히 행복하시기를 기도 드릴께요.

 

선생님의 가르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여 선생님을 기쁘게 해 드릴께요. 선생님이 저를 잊어버리시지 않도록 몇 년, 몇 십 년이 흘러도 늘 찾아뵙겠습니다. 존경해요 선생님!!

 

4) 동료 교사들이 보내 준 이메일

 

* 국어교육과 여교사 이 선생님

선생님,

졸업생들로부터 학교에서의 추억을 들을 때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말들을 종종 듣곤 합니다.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고 웃음과 애정을 갖고 대해주시는 모습이 좋다고들 말합니다.

선생님의 노고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

 

* 지리교육과 교사 <채>선생님

이제 정말 퇴임을 하시는군요.

항상 격려와 칭찬으로 제게 힘을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권위보다는 화합을 강조하시고, 젊은 선생님들과 잘 어울리신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늘 열정을 갖고 생활하신 모습, 오래 간직할 것입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일 많이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영어교육과 여교사 <김>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밝게 웃으시는 선생님 모습을 더 이상 뵈올 수 없게 되어 무척 서운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퇴직 후에도 더욱 더 활기차고 멋지게 생활하시리라 생각되기에 보내드리는 마음이 조금은 편하네요

그동안 베풀어주신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행복하세요

 

* 일반사회 교육과 여교사 <조>선생님

늘 밝은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뵙지 못해서 서운하네요.

늘 건강하시고 자주 뵈요.^^

 

* 영어 교육과 여교사 <추>선생님

늘 웃는 모습으로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친절하시고 자상하신 모습을 보여주신 선생님!

퇴임 후에도 또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 국어 교육과 교사 <손>선생님

선생님 수업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는 학생들의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후학으로 선생님께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데 퇴임을 하시니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5) 죽마고우 <이* *>님의 글

 

사랑하는 친구에게

친구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참 많은 세월을 보냈네. 마음은 아직도 어린 시절인데, 벌써 정년을 맞이했구려.

돌이켜보면 후회와 아쉬움만이 가득 찬 지난날이었지요.

그런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오늘의 영광을 맞이한 친구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정년 퇴임식을 거행했다는 소식을 국어 교사인 딸아이로부터 전해 듣고 참석하여 축하해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정말 자랑스러운 친구가 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친구야!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친구에게 부디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친구 곁에서 헌신하신 부인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친구의 가정에 신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2006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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